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첫 여성 전투기 조종사들의 비행훈련을 참관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8일 보도했다.
중앙통신은 "김정은 동지께서 항공 및 반항공군 여성 추격기 비행사(전투기 조종사)들의 비행훈련을 지도했다"라며 김 제1위원장이 첫 여성 전투기 조종사들인 조금향·림설의 이착륙 단독비행훈련 모습을 보고 '불사조'라고 치하했다고 전했다.
김 제1위원장은 훈련 뒤 이들을 불러 "불과 몇 개월 전에 여성 추격기 비행사들을 양성할 데 대한 과업을 주었는데 오늘 이렇게 훌륭히 성장한 여성 비행사들의 훈련모습을 보니 대단히 만족하고 기쁘다"고 말했다.
북한은 첫 여성비행연대를 1993년 2월 창설했으나 초고속 전투기보다는 주로 구형 프로펠러 항공기를 조종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제1위원장이 여성 전투기 조종사 양성을 지시한 것은 지난 4월 15일 평양에서 열린 제1차 비행사대회로 추정된다.
김 제1위원장은 "오늘 첫 여성 추격기 비행사들이 태어난 것은 온 나라가 축복해줄 경사"라며 이들은 "자랑스러운 조국의 딸, 인민의 장한 딸, 불굴의 여성혁명가"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여성 전투기 조종사들의 사진을 찍어주고 그들과 함께 기념사진도 찍으며 "훌륭한 딸을 둔 부모에게도 보내주고 온 나라에 크게 소개하자"라고 말했다.
김 제1위원장의 이날 비행훈련 참관에는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 조경철 군 보위사령관, 오금철 총참모부 부총참모장, 오일정·한광상 노동당 부장이 동행했으며 리병철 항공 및 반항공군 사령관이 현지에서 영접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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