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주말 부산전에 배수진
亞챔스 티켓 다툼 포항ㆍ서울은
30일 수원ㆍ제주와 최종전 벌여
FA(대한축구협회)컵 우승을 하고도 2부 리그(챌린지)로 강등되는 수모를 당할 수 있다. 올해 FA컵 챔피언 성남 FC가 1부 리그(클래식) 잔류에 배수진을 쳤다.
성남은 29일 오후 2시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2014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그룹 B(하위 스플릿) 마지막 38라운드 홈경기에서 8위 부산 아이파크(승점 43)와 격돌한다.
올 해 감독을 3번이나 갈아치울 정도로 어수선했던 성남은 시즌 막판 K리그의 중심으로 떠올랐다. 성남은 FA컵 결승전에서 FC 서울을 승부차기 끝에 제압하고 내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본선 진출권을 따냈다.
성남은 기세를 몰아 26일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원정에서 1-0으로 승리, 10위(승점 37)로 한 계단 뛰어올랐다. 하지만 성남은 아직 1부 잔류를 안심할 수 없다. 11위 경남 FC(승점 36)와의 승점 차가 1점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만약 성남이 부산에 비기거나 지고, 같은 시간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열리는 경기에서 경남이 최하위가 확정된 상주 상무(승점 31)를 꺾는다면 다시 11위로 내려앉게 된다. 성남은 올 해 부산전 3연패다. 클래식 11위 팀은 챌린지에서 올라온 팀과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러 클래식 잔류를 결정한다.
상주는 이미 챌린지 강등이 결정됐다. 승점 3점이 간절한 경남이 승리를 거둘 가능성이 커 보인다. 시즌 상대 전적에서도 경남이 2승1무로 상주에 진 적이 없다.
포항과 서울의 3위 싸움도 관심이다. 3위를 차지할 경우 마지막 남은 AFC 챔피언스리그 진출 티켓을 가져간다.
현재로선 3위 포항 스틸러스(승점 58ㆍ골득실 +12)가 4위 FC 서울(승점 55ㆍ골득실 +13)보다 유리하다. 포항은 30일 2위를 확정한 수원(승점 64)을 상대로 비기기만 해도 3위 자리를 지켜낼 수 있다. 다만, 올 시즌 수원과의 상대 전적에서 1승2패로 열세인 것은 부담이다.
서울은 같은 시간 5위 제주 유나이티드(승점 54)와의 원정 경기에서 반드시 승리하고, 포항이 수원에 비기거나 지기를 바래야 한다. 서울은 제주를 상대로 20경기 연속 무패(12승8무ㆍ2008년 8월27일 이후) 행진을 벌이고 있다.
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