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0.42%까지 상승
기업들의 추정 부도확률이 3년 만에 5배나 뛰는 등 기업부문 부실 위험이 금융 불안 요인으로 떠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지언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27일 ‘최근 기업부분 건전성과 금융 안정성에 대한 시사점’ 보고서에서 2011년 0.08%였던 기업들의 가중평균 부도확률이 올해 0.42%까지 상승했다고 밝혔다. 1,759개 상장사(금융ㆍ보험 제외)와 2009~2014년 증시 퇴출 79개 기업의 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다.
이 연구위원은 “수익성 악화로 기업부문 부실이 심화하고 있다”며 “이자보상비율 100% 이하 기업이 전체의 28%(2013년)에 달한다”고 전했다. 이자보상비율이 100%에 미치지 못하면 영업이익보다 갚아야 할 이자 비용이 많다는 뜻. 이 비율이 3년 연속 100%에 못 미친 기업이 12%(213개사)나 됐다. 기업들의 가중평균 부채비율은 155%로 부실기업 기준치(200%)를 하회하는 수준이다. 하지만 부채 쏠림으로 부채비율이 높은 상위 30% 부실기업이 총부채의 70%를 차지할 정도로 집중위험이 높아 금융 안정성을 위협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김소연기자 jollylif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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