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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하고 양심의 가책 없다니" 브라운 부모 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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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하고 양심의 가책 없다니" 브라운 부모 분노

입력
2014.11.27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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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인터뷰 맹비난

흑인 청년 마이클 브라운을 총으로 사살한 백인 경관 대런 윌슨에 대한 대배심의 불기소 결정으로 촉발된 미주리 주 퍼거슨 시의 소요 사태가 이틀째를 맞은 가운데, 25일 마이클 브라운의 부친과 부인 칼 브라운이 알 샤프턴 목사와 함께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흑인 청년 마이클 브라운을 총으로 사살한 백인 경관 대런 윌슨에 대한 대배심의 불기소 결정으로 촉발된 미주리 주 퍼거슨 시의 소요 사태가 이틀째를 맞은 가운데, 25일 마이클 브라운의 부친과 부인 칼 브라운이 알 샤프턴 목사와 함께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않는다’는 백인 경관 대런 윌슨(28)의 전날 방송 인터뷰와 관련해 마이클 브라운(18)의 부모가 26일 CNN 및 abc 등과 잇따라 맞대응 인터뷰를 가졌다. 브라운의 부모는 겸손하고 남을 사랑하는 아들의 억울한 죽음을 강조하는 한편, 윌슨 경관을 맹비난했다.

브라운 어머니인 레슬리 맥스패든은 CNN과 인터뷰에서 “사람을 죽여 놓고 어떻게 양심의 가책이 없다고 말을 할 수가 있느냐”며 “윌슨은 우리 아이가 아니더라도 그때 누군가를 죽였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윌슨을 기소하지 않겠다는 대배심 결정을 들었을 때 ‘총에 맞은’ 느낌이 들 정도로 충격이 컸다”며 “(무고하게 죽임을 당하는 경우는)당신과 우리 누구나의 자녀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맥스패든과는 이혼했으나 브라운에게 이름을 그대로 물려준 아버지 마이클 브라운도 윌슨 경관에 대한 분노를 삭이지 못했다. 그는 “윌슨은 살인자이며 우리 아이에게 총격을 가할 때 자신이 무슨 짓을 하는지 알고 있었다”고 비난했다. 아버지 브라운은 MSNBC와 인터뷰에서는 “이번 사건으로 내 조국 미국에 대한 생각이 바뀌었다”며 “미국은 내가 알던 나라가 아니며 인종차별의 나라”라고 분노했다.

아버지 브라운과 맥스패든은 “우리 아들은 겸손하고 부드럽게 말하고 형제들과 애완 동물을 사랑하는 아이였다”고 말했다. 또 “그런 아이가 경관에게 덤벼들고 무기에 손을 대려 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사건 당시 상황에 대한 윌슨 경관의 주장을 반박했다.

윌슨은 전날 abc와 인터뷰에서 숨진 브라운이 주먹으로 때린 뒤 욕설과 함께 자신의 권총을 빼앗으려 했다고 주장했다.

워싱턴=조철환특파원 chcho@hk.co.kr

마이클 브라운의 어머니 레슬리 맥스패든(오른쪽)이 26일 미국 뉴욕시 할렘에 있는 인권단체 전국행동네트워크 본부에서 기자회견 중 눈물을 흘리고 있다. 할렘=AFP연합뉴스
마이클 브라운의 어머니 레슬리 맥스패든(오른쪽)이 26일 미국 뉴욕시 할렘에 있는 인권단체 전국행동네트워크 본부에서 기자회견 중 눈물을 흘리고 있다. 할렘=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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