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한국 병리학 개척자 지제근 교수 별세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한국 병리학 개척자 지제근 교수 별세

입력
2014.11.26 20:00
0 0

우리나라 의학용어 정립과 신경병리학ㆍ소아병리학 개척에 기여했던 지제근(사진) 서울대 의대 명예교수가 26일 별세했다. 향년 76세.

대한의학회 제17대 회장을 지낸 고인은 1962년 서울대 의대를 졸업한 뒤 모교에서 전임강사로 재직하다 1970년 미국 하버드대 의대 보스턴어린이병원에서 병리과 전공의, 신경병리학 전공의와 전임의 과정을 거쳐 1976년 모교 조교수로 부임했다. 우리나라 병리학은 당시에는 세분화되지 않은 상황이어서 불모지였던 국내 병리학계에 분야별 전문성을 선구적으로 구축했다.

고인은 소아병리학 정립에도 헌신했다. 국내 자체 연구자료를 바탕으로 배아ㆍ태아의 형태발달을 연구한 논문을 1989년 처음 발표한 데 이어 인체 발생과 관련된 저서를 잇따라 내놨다. 올해까지 과학논문색인(SCI)급 논문 850편을 포함해 총 1,200여 편의 논문을 왕성히 발표했다.

고인은 의ㆍ과학기술 용어에 특별한 관심을 가져 용어개발과 표준화에 앞장섰다. 과학기술용어집과 대한의사협회 의학용어집 발간을 주도했다. 특히 2006년에는 ‘의학용어 큰 사전’을 펴냈다. 대한병리학회장, 대한의학유전학회장, 대한의사학회 이사장, 대한의학회 회장, 대한민국의학한림원 초대회장 등을 거쳤고, 2011년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받았다.

유족으로는 부인 이미나씨와 1남 1녀.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23호실. 발인은 29일 오전 7시. (02)3010-2000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dkwon@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