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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시청률 1위 농촌드라마도 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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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시청률 1위 농촌드라마도 폐지?

입력
2014.11.26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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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너머 남촌에는 2/2014-11-26(한국스포츠)
산너머 남촌에는 2/2014-11-26(한국스포츠)

전원드라마 산너머 남촌에는 2가 내년부터 폐지된다.

공영방송 KBS는 내년 1월 개편에서 산너머 남촌에는 2(극본 이금주ㆍ연출 신현수)를 배제하는 안건을 26일 이사회에 상정했다. KBS 경영진은 24일 산너머 남촌에는 2 제작진에게 12월까지 방송을 끝내라고 지시했다.

대추나무 사랑걸렸네에 이어 2007년부터 방송한 산너머 남촌에는은 유일한 농촌드라마로서 시청자에게서 사랑을 받아왔다. KBS는 그동안 상업성보다 공영성과 다양성을 추구해왔다며 농촌드라마(산너머 남촌에는 2)와 단막극(드라마스페셜), 아침드라마(TV소설)를 자랑해왔다.

그러나 조대현 사장이 취임한 이후 농촌드라마와 단막극은 찬밥 취급이다.

산너머 남촌에는 2 제작진과 출연진은 폐지 통보에 어안이 벙벙했다. 유일한 농촌드라마에 출연한다는 자부심에 출연료를 깎으면서까지 출연하고 있는 중견 배우 송기윤, 김창숙은 “설마 이런 드라마를 끝내겠느냐”는 반응을 보였다. 드라마 내용이 건전해 시청자에게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데다 시청률까지 높아서 방송이 중단될 리가 없다는 뜻이다.

일요일 아침 9시대 편성된 산너머 남촌에는 2는 16일 시청률 10.1%(닐슨코리아 기준)를 기록했고 23일에는 시청률 9.0%를 기록했다. 산너머 남촌에는 2는 같은 시간대 방송하는 KBS 2TV 1박2일과 MBC 진짜사나이, SBS 잘 먹고 잘 사는 법 식사하셨어요, TV동물농장보다 시청률이 높다.

신현수 PD는 “요즘 드라마를 보면 재벌가 연애ㆍ상속 이야기와 정략결혼에 따른 불륜 등 시청자가 직접 보거나 경험하지 못하는 소재가 대부분이다”면서 “재벌가 이야기만 드라마 소재로 쓰란 법이 있느냐? 서민과 농민의 이야기도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신 PD는 “공영성만 따져 농촌드라마를 살리자는 뜻은 아니다. 그러나 시청자 평가가 좋은 데다 시청률도 1위다”고 강조했다.

이상준기자 jun@hksp.kr

산너머 남촌에는 2/2014-11-26(한국스포츠)
산너머 남촌에는 2/2014-11-26(한국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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