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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아픔 극복하려는 기업들의 의지 표현 돋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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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아픔 극복하려는 기업들의 의지 표현 돋보여

입력
2014.11.26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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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서울 소공동 한국일보 본사 강당에서 2014 한국광고대상 심사위원들이 후보작들을 심사하고 있다.
5일 서울 소공동 한국일보 본사 강당에서 2014 한국광고대상 심사위원들이 후보작들을 심사하고 있다.

심사평 최인혁 중앙대 교수

21세기 빛의 속도로 변화해가는 무한 경쟁 시대에 1인당 국내총생산(GDP) 2만달러를 상회하는 나라에서 세월호 참사와 같은 안전불감증으로 인한 후진국 형의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는 작금의 현실은 우리 사회의 첨예한 모순을 선명하게 보여준다.

그 슬픔과 아픔을 잊을 수는 없겠지만 이제는 우리가 이를 극복하고 주어진 도전을 슬기롭게 헤쳐나갈 역량을 결집할 때이다.

2014년 한국일보 한국광고대상은 이러한 비극적 사고에 좌절하지 않고 주어진 도전에 차분히 대응하고자 노력을 경주한 기업들에게 돌아갔다. 광고대상의 주인공인 삼성의 ‘아시안게임 선전, 오천만의 약속편’ 광고는 세월호 참사로 온 나라가 슬픔에 잠긴 현실 속에서도 아시안게임의 주인으로서 우리의 결집된 힘을 보이며 손님을 최선을 다해 맞이하겠다는 결의를 보여주는 의지의 표상이라 할 수 있다.

기업PR대상을 받은 SK도 이러한 노력에 동참하는 모습이 돋보였다. 특히 크리에이티브대상을 받은 SK텔레콤은 “이제 우리는 성장을 넘어 ‘성숙’을 이야기합니다”라는 극도로 절제된 표현을 통해 슬픔과 아픔을 극복하고 우리에게 주어진 미래에 적극 대처하고자 하는 의지를 천명하고 있는 점이 높게 평가되었다.

마케팅대상을 받은 롯데백화점과 부문별 최우수상을 수상한 기업들은 각기 다양한 테마를 이용해 전반적으로 침체된 사회적 분위기에 활력소를 불어 일으키고자 하는 의욕적인 광고로 소비자들에게 어필하고 있다.

올해는 진정한 선진 국가로 발전해 나아가기 위해서는 단순히 경제성장뿐 아니라 이에 걸 맞는 성숙한 시민의식이 동반되어야 한다는 깨달음을 준 한 해였다. 이러한 노력에 앞장서고 있는 우리 기업에게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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