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오지마을 교통복지 확대… ‘마실택시’도 운행… 저렴하게 이용
울산시는 최근 고령화에 따른 농ㆍ어촌지역 노인인구 증가로 보건소와 재래시장 등을 이용하기 위한 의존 통행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대중교통 소외지역에 대한 교통복지를 크게 확대키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시 관계자는 “대중교통 소외 오지마을(동구 쇠평, 울주군 초천, 반계, 덕현마을 등) 어르신들이 도심지로의 이동 시 아직 도보나 경운기 등을 이용하고 있어 이런 불편을 개선하기 위해 내년부터 생활권 중심지역과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 버스 노선을 신설, 하루 4차례 운행키로 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마을 규모가 다소 크고, 도로여건이 양호한 마을에는 버스 노선을 신설하지만, 상시적으로 시내버스를 운행할 경우 이용자가 적어 버스 적자 부담이 증가할 것을 감안, 운행 시간대를 주민이 원하는 시간대에 집중하는 ‘맞춤형 버스’를 운행하며, 도로여건이 나빠 버스 운행이 어려운 지역(울주군 옹태, 선필, 수정내마을)의 경우 해당 지역 거주 개인택시 운전자와 협의, 일명 ‘마실택시’를 공급해 하루 4차례 운행하고, 이용자는 1,000원만 부담하고 나머지 차액은 울산시와 울주군이 부담키로 했다.
이와 관련, 시와 군은 오지마을에 지원되는 ‘맞춤형 버스’ 및 ‘마실택시’ 손실보전금 부담을 위해 다음달까지 관련 업무협약(MOU)를 체결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이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지난 3월부터 6월까지 버스공급 관련 민원을 분석했으며 7, 8월 두 달간 현장을 점검한 데 이어 해당 구ㆍ군 관계자와 읍ㆍ면ㆍ동장 및 마을 주민과의 간담회를 거쳐 이 같은 계획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주민 간담회에서 선필마을에 거주하는 김모 할머니는 “시집온 지 50년이 지나도록 차 구경을 못했던 이곳에 ‘마실택시’가 들어온다니 꿈만 같다”며 어쩔 줄 몰라 했다고 시 관계자는 전했다. 그간 이 마을 어르신들은 보건소나 재래시장을 가기 위해 3~5㎞를 걷거나 경운기 등을 이용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목상균기자 sgm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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