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c와 인터뷰서 밝혀
미국 퍼거슨시에서 마이클 브라운을 사살했지만 배심원단의 결정으로 검찰 기소를 면한 대런 윌슨(28) 경관은 25일 미국 언론과 인터뷰를 갖고 자신의 무고를 주장했다.
윌슨은 이날 abc에 출연해 “마이클 브라운이 숨진 것에 대해 죄송하다”면서도 “양심의 가책은 없다”고 말했다. 윌슨은 사건 당시 상황을 소상히 설명하며 과잉대응 논란을 일으킨 ‘브라운이 손들어 항복 표시를 했다’는 주장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또 경찰차 안에 앉은 자신과 운전석 문 옆에 섰던 브라운이 말다툼을 벌였으며, 브라운이 주먹으로 얼굴을 때리고 권총을 빼앗으려 했다고 말했다. 윌슨 경관은 “내 체중이 90㎏이 넘는데도 얼굴을 맞은 뒤 브라운을 붙잡았을 때 다섯 살 꼬마가 거구의 프로레슬러 헐크 호건을 상대하는 것 같은 위압감을 느꼈다”고 주장했다. 경찰차 안에서 최초 총격이 정당방위였다는 것이다.
이후 경찰 차에서 나와 손에 부상을 입고 도망가는 브라운을 뒤쫓은 것에 대해서도 근무수칙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도망치던 브라운이 방향을 바꿔 주먹을 쥔 채 달려들어 처음에는 손을 겨냥해 쐈지만, 멈추지 않아 얼굴을 향해 쐈다”고 말했다.
윌슨은 “브라운의 부모가 받은 마음의 상처를 이해하지만 그가 백인이었더라도 똑 같은 대응을 했을 것”이라고 인종차별 혐의를 부인했다.
워싱턴=조철환특파원 chc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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