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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핵협상 타결 실패, 내년 6월까지 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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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핵협상 타결 실패, 내년 6월까지 연장

입력
2014.11.24 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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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과 미국 등 주요 6개국이 24일 이란핵 협상 타결에 실패했다. 하지만 쟁점이 되는 내용들을 내년 6월 말까지 목표로 7개월 동안 더 논의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과 독일 등 6개국은 협상 시한인 이날 오스트리아 빈에서 외무장관 회담을 열어 내년 3월 1일까지 대략적인 합의를 본 뒤 6월까지 세부적인 문제에 대한 최종 합의를 도출하기로 했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필립 해먼드 영국 외무장관은 회담 후 협상에 진전이 있었다면서도 “이란의 우라늄 농축 수준과 이란이 운용할 수 있도록 허용된 원심분리기 숫자 등 잘 알려진 여러 가지 사항들에 대한 의견 차가 워낙 커 시한을 맞추는 게 불가능했다”고 합의 실패를 인정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3, 4개월 안에 양측이 핵협상의 “기본 원칙”에 합의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란과 주요 6개국은 이란의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의 범위와 서방의 대 이란 경제제재 해제의 방법과 시기를 놓고 18일부터 집중 협상을 벌였지만 이란의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의 범위와 서방의 대 이란 경제제재 해제의 방법과 시기를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이번 회담은 지난 7월 20일까지 마련하기로 했던 포괄적인 합의안 도출에 실패한 뒤 한 차례 연기해 진행된 것이다.

미국은 이란에 ▦우라늄 농축 중단 ▦농축 우라늄 희석 ▦아라크 중수로 설계변경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 ▦원심분리기 감축 등 이란의 핵무기 제조 가능성을 차단할 수 있는 조치들을 요구하고 있다. 핵무기를 제조하려면 농도가 90% 이상인 고농축 우라늄-235 또는 플루토늄-239가 개당 250㎏ 정도 필요한데 이를 농축하려면 원심분리기 수만 세트가 필요하다. 이란은 현재 농도 20%의 우라늄 186㎏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핵무기를 제조할 수준의 농도는 아니지만 서방은 ‘위험수위’로 보고 있다. 이란은 미국이 의심하는 이런 모든 핵 프로그램이 ‘오로지 평화적ㆍ산업적ㆍ과학적’ 목적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앞서 이란과 6개국은 지난해 11월 핵문제 해결을 위한 공동행동계획에 합의했다. 이 합의에 따라 이란은 제1단계 조치로 핵개발 제한을 이행했고 미국과 유럽연합(EU)도 일부 제재를 완화했다. 하지만 이후 포괄적 타결을 목표로 한 협상은 타결을 보지 못하고 있다.

배성재기자 passi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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