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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자발적 이직자 작년 72만명으로 껑충… 정리해고가 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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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자발적 이직자 작년 72만명으로 껑충… 정리해고가 최다

입력
2014.11.24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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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소득층과 연령 높을수록 비중 커

연합뉴스 자료사진
연합뉴스 자료사진

2013년 한 해 동안 정리해고 등 본인 의사와 관계없는 이유로 직장을 옮긴 사람이 72만여 명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저소득층 가운데 이 같은 비자발적 이직을 경험하는 비율이 과거보다 크게 늘었다.

24일 통계청, 금융감독원, 한국은행의 ‘2013년 가계금융ㆍ복지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평소 취업자’ 2,493만명 가운데 이직 경험자는 10.8%인 263만명으로 집계됐다. 평소 취업자는 지난 1년간 취업과 구직 기간을 합쳐 6개월 이상이면서 취업기간이 구직기간보다 긴 사람을 가리킨다.

전체 이직자 비율은 2012년 11.2%에서 0.4%포인트 줄었지만, 본인 의사와 상관없는 비자발적 이직을 경험한 사람은 2012년 61만9,000명에서 지난해 71만8,000명으로 오히려 10만명 가까이 늘었다. 비자발적 이직 사유는 ‘경영악화에 따른 정리해고’가 38만4,000명(14.6%)으로 가장 많았고, ‘임시적인 일 종료’ (33만4,000명ㆍ12.7%)에 따른 경우가 뒤를 이었다.

지난해에는 소득 하위 20%(소득 1분위)인 저소득층의 정리해고가 크게 늘었다. 소득 2~4분위는 이직자가 2012년보다 줄었지만 1분위 이직자는 32만2,000명에서 39만1,000명으로 6만9,000명 증가했다. 1분위 이직 사유는 경영악화에 따른 정리해고가 2만6,000명에서 6만5,000명으로 2.5배 늘었고, 임시적 일 종료는 전년보다 2만4,000명 증가한 11만1,000명이었다.

정리해고에 따른 이직자 비중은 연령대가 높을수록 컸다. 30대 미만은 이직자의 9.7%(5만3,000명)가 정리해고로 직장을 옮겼지만 이 비중은 30대(12.7%) 40대(19%) 50대(19.5%)로 나이가 많아질수록 커졌다.

전체 이직 사유 중에선 ‘가족ㆍ개인 사정’이 104만4,000명(39.8%)으로 가장 많았고, ‘근로ㆍ작업여건 불만족’(19%)과 ‘사업 준비’(3.5%) 등이 뒤를 이었다. 연령별로는 30대 이직자가 68만5,000명(26%)으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은 40대(22.5%), 30대 미만(20.8%), 50대(17.9%), 60세 이상(12.7%) 순이었다.

세종=이성택기자 highno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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