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전면 시행… 발주 공공 건설공사에 적용
부산시는 내년부터 아스팔트 포장에 지구온난화에 따른 온실가스 발생량을 저감할 수 있는 친환경 중온 포장공법을 전면 시행한다고 23일 밝혔다.
현재 도로포장에 적용하고 있는 아스팔트 포장은 160∼170℃의 고온에서 생산되는 가열아스팔트 혼합물을 주로 사용하고 있다. 이에 반해 중온아스팔트 포장공법은 중온화 첨가제 등을 사용해 중온아스팔트 혼합물로 시공해 가열아스팔트의 품질을 유지하면서 약 30도 정도 낮게 생산되는 저에너지 소비형 도로포장 기술이다.
이 공법은 2002년부터 유럽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기술개발해 실용화하고 있다. 우리나라에는 2009년에 도입돼 2010년 12월 국토교통부의 한국건설기술연구원에서 ‘저탄소 중온아스팔트 혼합물 생산 및 시공 잠청지침’을 제정해 성능검증과 현장적용단계를 거쳐 지난해 7월 조달청과 단가계약을 체결해 전국에 생산·시공 하고 있다.
지침에 의하면 내구성 및 성능은 가열아스팔트와 대등하고, 조달청에 단가계약 체결된 가격도 비교결과 비슷하게 나타났다.
시 건설안전시험사업소에서는 지난해 5월부터 재생아스팔트 생산시설에 중온아스팔트공법을 시범적으로 도입해 2013년 한 해 전체 생산량 8만5,000톤 중 5만1,000톤을 중온아스팔트로 생산했다. 올 상반기에는 3만7,000톤 중 2만7,000톤을 중온아스팔트로 생산·시공했고 향후 전량 중온아스팔트로 생산할 계획이다.
이 공법은 가열아스팔트 포장공법에 비해 30도 정도 낮게 생산하므로 석유연료 및 온실가스 발생량이 30% 감축돼 온실가스가 연간 2,836톤(지난해 아스팔트 48만9,000톤 생산 기준, 탄소배출저감량=5.8kgCO2/톤) 저감된다. 이를 산림으로 환산하면 약 100만 그루 식목효과가 있고 에너지로 환산시 6,046,000KWH로 에너지 665백만원 절감효과가 있다.
시 관계자는 “전면시행을 위해 부산아스콘조합과 사전 협의를 마쳤으며 12월 10일 기술직공무원 직무교육을 실시하고 내년도 건설공사 설계지침서에 반영해 전면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창배기자 kimc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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