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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배드민턴 남자단식 손완호, 세계 2위 천룽 꺾고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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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배드민턴 남자단식 손완호, 세계 2위 천룽 꺾고 우승

입력
2014.11.23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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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드민턴 남자단식의 손완호(26ㆍ김천시청)가 세계랭킹 2위이자 올해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자 천룽(중국)을 물리치고 슈퍼시리즈 정상에 올랐다.

세계랭킹 6위 손완호는 23일 홍콩 카오룽 콜리세움에서 열린 2014 홍콩오픈 슈퍼시리즈 남자단식 결승전에서 천룽을 2-0(21-19 21-16)으로 완파했다. 손완호가 올림픽, 세계선수권대회를 제외하고 가장 등급이 높은 슈퍼시리즈급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건 2012년 4월 인도오픈 슈퍼시리즈 이후 약 2년 7개월 만이다. 당시 손완호는 세계 최강 리총웨이(말레이시아)를 꺾고 처음으로 슈퍼시리즈 대회 금메달을 획득한 바 있다.

손완호는 인천 아시안게임 남자단체전 결승에서 첫 주자로 나서 천룽을 꺾으며 한국의 금메달에 힘을 보탰지만 아시안게임을 제외한 각종 국제대회에서는 상대전적 6연패 중이었다.

그러나 이날은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고 1세트 13-9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16-16 동점을 허용하기도 했지만 천룽이 잇따른 실수를 범해 손완호는 21-19로 승리했다. 2세트에서는 적절한 영상 판독을 활용해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9-9 동점에서 측면을 노린 공격이 아웃으로 선언되자 영상판독을 신청했고, 이것이 라인에 닿은 것으로 판정되면서 10-9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17-15에서 다시 영상판독을 통해 득점에 성공하면서 18-15까지 점수를 벌려 승기를 잡았다. 손완호는 “상대전적에서 천룽에게 크게 밀리고 경기장에 중국 팬이 많았지만 편안한 마음으로 경기한 것이 승리 요인이었다고 본다”고 말했다. 성환희기자 hhs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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