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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호선수 명단 24일 수령 KT, 1군 즉시전력 수혈의 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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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호선수 명단 24일 수령 KT, 1군 즉시전력 수혈의 키

입력
2014.11.23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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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호선수 명단 24일 수령 KT, 1군 즉시전력 수혈의 키

사실상 1군 모양새를 갖출 최대의 프로젝트다. 10구단 KT가 24일 9개 구단으로부터 팀 별 보호선수 20명 명단을 받는다. 9구단 NC 때처럼 신생구단의 전력보강 특혜다. KT는 각 구단으로부터 1명씩 데려오는 대신 10억원씩을 줘야 한다. 90억원이라는 거금을 투자하고 받는 선수들이다.

24일 명단을 받을 KT가 내부 회의를 거쳐 29일 선수 한 명씩을 지명하면 KBO는 바로 이를 공시한다. NC의 경우에 비추어 봐도 보호선수 외 지명 결과에 따라 내년 성적이 좌우될 수 있다. KT보다 2년 먼저 1군 무대에 데뷔한 NC는 2012년 보호선수 외 지명으로 뽑은 내야수 모창민과 조영훈, 포수 김태군, 외야수 김종호 등이 주축으로 활약하며 2년 만에 정규시즌 3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데 원동력이 됐다. 당시 보호선수 외 지명으로 한화 에서 영입한 송신영은 지난해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 넥센에서 외야수 지석훈과 내야수 박정준을 데려오기도 했다.

자유계약선수(FA) 우선협상이 한창이지만 KT가 FA 영입보다 보호선수 외 지명에 더 심혈을 기울이는 이유다. 보호선수 외 지명은 필수 과정이고, FA는 선택이기 때문이다. 이번에 역대 최다 19명의 FA 신청 선수가 나온 건 KT로서는 썩 달갑지 않다. 기존 구단의 FA는 외국인 선수 등과 함께 KT의 보호선수 외 지명 대상에서 제외되기 때문이다. 기존 구단들도 보류선수 명단 통보와 유출도 최대한 막고 있다.

제주도에서 마무리훈련을 지휘하고 있는 조범현 KT 감독도 보호선수 외 지명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그렇다고 최대 3명을 영입할 수 있는 FA 영입에 소극적인 건 아니다. 조 감독은 FA와 보호선수 외 지명을 통해 NC 이호준처럼 신생팀의 맏형 역할을 해 줄 베테랑 선수 수혈을 기대하고 있다. KT 관계자는 “다양한 시뮬레이션을 통해 보호선수 외 지명 전략을 마쳤다”면서 “명단을 받는 즉시 지명을 끝낼 것”이라고 밝혔다.

성환희기자 hhs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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