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월요일 : Colloquial Grammar (문법과 구어)
“He teaches well”과 “He is a good teacher”라는 문장은 의미가 거의 같다. 그러나 원어민들은 첫 문장의 ‘동사+부사’ 구조보다 두 번째 문장의 ‘be+형용사+명사' 구조를 선호한다. 반면 아시아인들은 첫 번째 문장 패턴을 선호하는데 이것은 모국어의 습관 때문이라는 분석이 있다.
작가들은 전통적으로 형용사의 남용에 반대한다. 미국 작가 스티븐 킹은 “지옥으로 가는 길은 형용사로 포장돼 있다(The road to hell is paved with adjectives)”라고 했고 또 다른 작가는 “형용사는 품사의 바나나 껍질(The adjective is the banana peel of the parts of speech)”이라고 했다. 쓸데없이 형용사를 남발하지 말라는 주문이다. 미국의 시사 주간 타임처럼 간단명료하게 기사를 써야 하는 매체는 형용사 남용이 의미 전달의 장애가 되기 때문에 “Don't use any adjectives. People will get you better without them(형용사를 쓰지 마라. 형용사 없는 문장을 독자들은 더 잘 이해한다)”라는 지침을 내리기도 한다. 한국인에게는 정말 필요할 때 형용사를 사용하지 못하는 게 문제가 되지만 영어권에서는 형용사의 남용이 문제가 된다.
“He has a fast car(그는 빠른 차를 갖고 있어)”는 분명 “His car runs fast(그의 차는 빨라)”와 의미도 메시지도 다르다. 아시아인들은 이 같은 상황을 표현할 때 후자를 더 많이 쓴다. 그러나 이는 문법의 잘못은 없어도 영어다운 표현과는 거리가 멀다. 윌리엄 모리스 같은 학자는 이러한 사례를 통계 분석해 형용사의 적절한 활용이 중요하다고 일깨웠다. 주어와 동사의 형식보다는 ‘형용사+명사’ 구조가 효과도 더 크고 영어적 사고에 부합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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