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선총련) 본부 건물의 소유권이 일본의 부동산회사 마루나카 홀딩스로 넘어갔다고 교도통신이 2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조선총련 본부 건물과 토지를 경매에서 낙찰 받은 마루나카는 부동산 매입대금 22억1,000만엔(약 209억원)을 이달 14일 도쿄지법에 냈으며 소유권 이전에 필요한 서류를 21일 제출했다. 법원은 절차가 완료됐다고 확인했으며 이로써 해당 부동산의 소유권이 마루나카로 이전됐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마루나카 측은 조선총련 본부와 토지를 사들인 것이 투자 목적이라서 이를 조선총련에 되팔거나 임대할 계획이 없다는 뜻을 밝혀왔다. 하지만 조선총련 본부는 사실상 주일본 북한대사관 기능을 담당했기 때문에 조선총련 측이 순순히 퇴거할지는 미지수다. 조선총련이 해당 건물에서 퇴거하지 않으면 마루나카 측이 ‘인도 명령’을 내려달라고 법원에 신청하는 등 소유권 행사에 필요한 강제 절차를 밟을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앞서 조선총련 본부 부동산은 파산한 재일조선인계 신용조합의 채권(627억엔)을 인수한 일본 정리회수기구(RCC)에 의해 경매에 부쳐졌으며 마루나카가 낙찰 받았다. 조선총련은 경매 결과에 불복해 특별항고까지 했으나 최고재판소는 이를 기각했다.
송옥진기자 cli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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