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코 위도도(일명 조코위)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21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들 졸업식에 참석하기 위해 전용기 대신 일반 여객기의 3등석을 이용했다. 대통령 대변인을 없애는 등 파격 행보를 이어온 조코위의 친서민적 색채가 다시 드러나 화제를 모았다.
인도네시아 언론은 앞서 20일 “조코위 대통령이 싱가포르에서 유학 중인 막내 아들 카에상 팡가레프의 21일 고교 졸업식에 가족과 함께 참석할 예정으로 대통령 전용기가 아닌 인도네시아 국적기 가루다 여객기의 일반석에 탑승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조코위 대통령의 싱가포르행에는 소수 경호원과 수행원만 대동하며 장관급 인사는 한 명도 따라가지 않았다. 안디 위조잔토 인도네시아 내각 장관은 “대통령이 아닌 개인 자격으로 아들 졸업식에 가기 때문에 조코위 대통령이 일반 여객기를 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위조잔토 장관은 “대통령 일행이 호텔에 묵게 된다”며 “싱가포르 주재 인도네시아 대사관이 영빈관을 제공하려 했지만 조코위 대통령이 아직 결정을 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조코위 대통령과 그의 가족은 수라카르타 시장과 자카르타 주지사를 지내던 10년 전부터 항공기를 이용할 때 항상 여객기 일반석을 이용해 왔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와 싱가포르를 오가는 일반석 왕복 항공권은 1인당 246달러(27만원)다. 조코위는 친서민 개혁 정책을 내세워 당선돼 지난달 20일 취임했고 검소한 행보로 국민들의 많은 지지를 받고 있다.
송옥진기자 cli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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