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상 “집권당이 국회 권위 떨어뜨려” 與에 맹공

김태년 “친박에도 계급이 있나”김재원 비판

새정치민주연합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이 21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특별위원회 연석회의에서 누리과정(3~5세 무상보육) 예산 지원을 둘러싼 여권 내 혼선과 관련, "집권당이 국회 권위를 떨어뜨리고 정치를 훼손한다"고 비판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희상 새정치민주연합 비상대책위원장은 21일 누리과정(3~5세 무상보육) 예산 지원을 둘러싼 여권 내 혼선에 대해서 “집권당이 국회 권위를 떨어뜨리고 정치를 훼손한다”고 강력 비판했다.

문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ㆍ특위 연석회의에서 “국회 교문위 여야 간사와 관계부처 장관까지 참여해서 누리과정 예산에 5,600억원의 국고를 보전하기로 합의했는데, 새누리당이 갑자기 없던 일로 하자고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문 위원장은 이어 “(합의를) 적극 독려해도 시원찮을 판에 원내지도부 한 사람이 상임위 간사는 물론 주무장관인 황우여 부총리에게까지 호통을 쳤다니 이런 황당한 일도 있느냐”라고 말했다. 여야정 합의를 주선한 황 부총리에게 ‘월권’이라고 비판한 김재원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를 직격한 것이다.

문 위원장은 “새누리당은 합의는 파기하면서 한 술 더 떠 여야 합의정신을 살리고자 만든 선진화법을 들어 예산안 심사 기한을 지키라 하는데 기가 막히다”며 “누리과정 예산은 여야정이 이미 합의한대로 내년 예산에 반영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소관 상임위인 교문위 야당 간사인 김태년 새정치연합 의원도 YTN라디오에서 합의를 정면 부인한 김재원 의원을 겨냥해 “어제 상황을 보면서 '친박에도 계급이 있나'하는 생각까지 들 정도"라고 비판했다.

김회경기자 hermes@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