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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러 미국 견제 위해 군사협력 강화키로

입력
2014.11.20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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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러시아가 아시아ㆍ태평양 지역에서 미국의 영향력을 견제하기 위해 군사 협력을 더욱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20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리커창 중국 총리와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부 장관은 “중러 양국이 아태 지역에서 정치ㆍ군사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미국에 우려를 표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양국은 내년 봄 지중해에서 합동해양훈련도 실시하기로 했다. 쇼이구 장관은 “양국은 군사 분야 협력에 아주 큰 잠재력을 갖고 있다”며 “공동안보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한 것이 가장 큰 성과”라고 말했다.

양국은 홍콩에서 진행 중인 민주화 시위를 두고, “미국과 동맹국이 선동해 벌어진 일”이라고 비난했다. 아나톨리 안토노프 러시아 국방부 차관은 심지어 “중국이 홍콩의 평화시위를 저지 하는 것을 기꺼이 도와줄 수도 있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FT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중국에게 더욱 다가감으로써 국제무대에서 자신이 고립되어 있지 않고, 경제ㆍ전략적 선택권을 갖고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분석했다.

반면 일부 전문가들은 “양국이 긴밀한 군사협력을 논의하면서도 러시아는 제트엔진, 전투기 등의 핵심 기술을 중국에 판매 하는 건 거절했다”며 “중국과 러시아가 여전히 지나치게 가까워 지는 것을 서로 경계하고 오랫동안 쌓인 불신을 극복하는 데 난감해 한다”고 지적했다. 중국은 러시아와의 가까워지는 만큼 균형을 맞춰 미국 및 그 동맹국에 대해서도 협력을 모색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중국과 역사문제로 갈등을 겪는 일본과의 관계를 더욱 돈독하게 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이상언 인턴기자(동국대 국제통상학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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