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인천에 단비 뿌린 신한은행 김단비
여자 농구 간판 포워드 김단비(24ㆍ신한은행)는 올해 고향 인천과 유독 인연이 깊다. 2014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소속팀 신한은행도 지난 시즌까지 안산을 연고지로 삼다가 이번 시즌부터 인천에 새 둥지를 틀었다.
인천 부평구에 있는 산곡북초등학교와 부일여중, 명신여고를 나온 김단비는 특히 어느 때보다 마음이 편하다. 1년 중 대부분을 숙소에서 보내는데 연고지 이전으로 집과 가까워졌다. 김단비는 “쉬는 날 집에 갈 수 있다”며 반색했다.
그는 인천 아시안게임 이후 쉼 없이 달려온 2014~15시즌 국내 선수 중 단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20일 현재 경기당 평균 15.4점을 넣어 부문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외국인 선수를 제외하면 토종 득점 1위다. 또 평균 출전 시간은 36분33초로 한채진(KDB생명)에 이어 2위에 자리하고 있다. 여자농구연맹(WKBL)이 집계한 공헌도 부문은 147.7점으로 선두 심스(하나외환ㆍ150.25점)를 추격 중이다.
시즌 초반 세 경기를 모두 원정에서 뛴 김단비는 17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국민은행과의 홈 개막전에서 펄펄 날았다. 유정복 인천시장과 노경수 인천시의회 의장의 시구로 한껏 잔치 분위기를 낸 가운데 20점 15리바운드로 활약하며 고향 팬들에게 승리를 선물했다. 김단비를 앞세운 신한은행은 4승1패를 기록, 단독 2위로 올라섰다.
김단비는 “인천 팬들의 응원에 얼마나 놀랐는지 모른다”며 “많은 팬들이 찾아줬고, 안산에서 찾아온 분들도 있었다. 그 분들을 위해서라도 올 시즌 일 한번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의욕을 보였다. 김지섭기자 onion@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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