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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암 검진에 저선량 CT 활용이 효과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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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암 검진에 저선량 CT 활용이 효과적”

입력
2014.11.20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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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암센터 국가암검진권고안

30년 흡연 55~74세 고위험군 대상

폐암 환자가 '저선량 CT' 촬영을 하고 있다. 삼성서울병원제공
폐암 환자가 '저선량 CT' 촬영을 하고 있다. 삼성서울병원제공

폐암 검진을 할 때에는 과진단과 피폭량 우려에도 불구하고 ‘저선량 CT(Low-dose CT)’를 활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권고안이 나왔다. 반면, 흉부방사선 촬영과 혈청 종양표지자 검사, 객담 세포진 검사는 권고되지 않았다.

국립암센터 국가암검진권고안 제정위원회는 최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폐암검진 권고안(초안)’을 공개했다. 권고안은 “저선량 CT 효과를 위해서는 16채널 이상의 다중검출기를 보유한 영상의학과 전문의가 상근하는 의료기관에서 시행돼야 하며 판독 의사는 최소 3년 간 300건 이상의 CT를 판독한 영상의학과 전문의여야 한다”고 명시했다.

권고안은 “30년 이상 흡연한 55세 이상 고위험군에게 매년 저선량 CT를 이용한 선별검사가 폐암사망률과 전체사망률을 줄인다는 수준 높은 근거가 있지만, 다른 방법은 사망률을 낮춘다는 근거가 없었다”고 했다.

특히 “저선량 CT를 통한 폐암 검진을 할 때 양성으로 판정될 비석회화 결절 발견율이 20~53%로 높아 2차 진단에 대한 부담이 있고, 합병증 및 피폭에 의한 암 유발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면서도 “검진의 손해보다 이득이 높아 권고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권고안은 이에 따라 “30년 이상의 흡연 경력을 가진 55~74세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저선량 CT를 이용한 폐암선별검사를 매년 시행할 것을 권고한다”며 “다만 금연한 뒤 15년이 경과한 과거 흡연자는 제외했다”고 밝혔다. 반면, 흉부 X선, 객담 세포진 검사와 지금까지 개발된 혈청 종양 표지자를 이용한 폐암 선별검사는 권고하지 않는다는 의견을 내놨다.

국립암센터는 관련 학회 추천을 받아 폐암검진 권고안 개발을 위한 전문가 위원회를 구성해 문헌고찰에 기반한 폐암 검진 권고안 개발 연구를 진행해 왔다.

이번 폐암 검진 보고서(초안)는 일반 국민 대상이 아닌 의료인을 대상으로 한 전문가용 권고안으로 3주 간 관련 전문가들이 검토 후 수정보완에 대한 의견을 제시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수정보완에 대한 의견은 국가암정보센터(www.cancer.go.kr)로 제시하면 된다. 국립암센터는 폐암 권고안 초안을 홈페이지 등에 공개한다.

성숙환 서울성모병원 흉부외과 교수는 “각 분야 전문가가 제시한 의견을 충분히 검토해 권고안 보고서를 수정 보완한 후 최종 보고서를 올해 안에 발표할 것”이라고 했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d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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