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 패러디 기사 사건으로 화제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가 자신을 패러디한 기사에 반박문을 올렸다가, 더 큰 화를 당했다.
우즈는 19일 골프 다이제스트의 80대 노기자 댄 젠킨스의 기사에 대해 “운동선수면 누구나 언론으로부터 비판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지만 이것은 벨트 아래를 가격한 것”이라며 직접 글을 게재했다.
젠킨스는 우즈와의 가상 인터뷰 형식을 빌려 우즈와 전처 엘린 노르데그린과의 관계에 대해 썼다. 또 우즈가 팁에 인색한 편이며, 고용인을 해고하는 것을 즐긴다는 식의 비하가 포함됐다. 젠킨스는 우즈가 반박하자, 트위터를 통해 “다음 기사는 패러디와 풍자가 무엇인지에 대해 우즈를 위해 써보겠다”며 우즈를 조롱했다.
논란이 커지자 미국 골프 전문매체 골프닷컴은 20일 ‘타이거 우즈의 적들’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우즈와 사이가 좋지 않았던 인물들을 모아 소개했다.
젠킨스에 이어 골프 채널의 브랜들 챔블리 기자 역시 우즈 비판에 앞장 서는 언론인으로 평가됐다. 챔블리는 우즈가 지난해 5승을 거뒀음에도 ‘F 학점’짜리 시즌이라며 비아냥거렸다.
필드 안에서 우즈의 적들은 더 많았다. 대표적으로 65세 노장 골퍼 톰 왓슨이 꼽혔다. 왓슨은 우즈가 2009년 섹스 스캔들에 휘말렸다가 복귀하자 “우즈는 거만한 태도를 버리고 좀 더 겸손해져야 한다”고 꼬집었다. 라이더컵 미국팀 단장을 맡은 왓슨은 우즈의 불참을 미리 통보 받지 못했다며 불만을 드러냈다. 평소 우즈와 사이가 좋지 않기로 유명한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필 미켈슨(미국)도 이름을 올렸다.
이 외에도 우즈의 캐디였던 스티브 윌리엄스, 코치로 활동한 부치 하먼과 행크 헤이니도 우즈의 적들에 포함됐다.
이현주기자 memor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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