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교보생명 "우리은행 조건부 인수 추진"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교보생명 "우리은행 조건부 인수 추진"

입력
2014.11.18 19:52
0 0

"28일 최종 입찰 시한까지

구체적 가격 더 따져보고 결정"

우리은행 인수전의 유력 후보로 꼽혀 온 교보생명이 18일 이사회를 열고 ‘조건부 인수 추진’을 결정했다. 28일 최종 입찰 시한까지 여건을 더 따져보겠다는 건데, 매각 주체인 정부 내부에서도 현재 유력 후보들의 조건을 두고 고심하는 분위기가 짙어 우리은행의 경영권(지분 30%) 매각 작업이 예정대로 마무리될 지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다.

교보생명은 이날 이사회 직후 발표자료에서 “우리은행 예비입찰 참여를 위한 가격범위, 수량범위 등 가이드라인을 결정했다”며 “조만간 이사회 경영위원회가 참여여부를 포함한 구체적인 가격과 수량 등에 대해 이사회가 결정한 범위에서 세부사항을 결정하도록 위임했다”고 밝혔다. 일단 인수전 준비 작업을 진행하되, 세부 조건과 최종 참여 여부는 좀 더 지켜보겠다는 의미다. 이사회에 참가했던 한 인사는 “아직 정보가 부족하고 상황이 복잡해 손익 구조를 좀더 살펴봐야 한다”며 “최종 도출된 가격과 수량이 이사회가 정한 범위를 충족시키지 못하면 딜이 무산될 가능성도 있다”고도 말했다.

교보생명이 입찰에 참가하지 않을 경우, 유효경쟁 무산으로 우리은행 민영화는 또 다시 좌초될 가능성이 높다. 또 다른 후보로 중국 안방보험이 인수 참여를 타진하고 있지만 설사 유효경쟁이 성립된다 해도 이번 매각을 둘러싼 정서적 거부감도 극복해야 할 숙제다. 정부로서는 신창재 회장 개인이 대주주(34%)로 있는 교보생명이나 중국계 자본에 국내 대표은행을 넘기는 결정 모두 쉽지 않기 때문이다. 금융위원회 고위 관계자는 “아직 최종 결정 전이지만 시장에서 나오는 목소리를 두루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매각 가격을 좌우할 우리은행의 주가 수준은 19일 우리은행 재상장과 함께 결정된다. 기존 우리금융은 우리은행에 합병돼 구주권 제출로 10월 30일부터 매매거래가 정지됐고 이번에 우리은행으로 유가증권시장에 재상장된다. 발행가격(1만7,076원)의 90~200% 사이에서 호가를 접수해 매도호가와 매수호가가 합치되는 가격으로 결정된다.

김소연기자 jollylife@hk.co.kr

강지원기자 stylo@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