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 세계에서 테러로 인해 사망한 인구가 전년보다 61%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영국의 국제문제 연구기관 ‘경제평화연구소(IEP)’는 테러에 희생된 이들의 수가 2012년 1만1,133명에서 2013년 1만7,958명으로 61% 늘었다고 18일 밝혔다. 같은 기간 테러 공격도 6,825건에서 9,814건으로 44% 증가했다.
IEP가 2012년부터 162개국을 대상으로 테러 횟수와 사상자 수 등을 격년 단위로 분석해 발표하는‘세계테러리즘지수(GTI)’에서 이라크는 지난번에 이어 1위를 차지했다. 이라크에서는 지난해 2,492건의 테러가 발생해 6,362명이 사망하고 1만4,947명이 부상했다.
GTI 2위와 3위는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 이었고 이슬람 과격 무장단체 보코하람의 테러가 집중 발생한 나이지리아는 7위에서 4위로 올라섰다. 이슬람국가(IS)의 세력 확장 거점이 된 시리아는 14위에서 5위로 뛰었고 인도와 소말리아 예멘 필리핀 태국이 뒤를 이었다. 한국과 북한은 핀란드 베트남 뉴질랜드 몽골 등 약 40개국과 함께 테러의 영향이 없는 국가로 분류됐다.
지난해 테러 사망자 중 82%는 이라크 등 상위 5개국에 집중됐다. 이슬람 무장 단체인 IS와 보코하람, 알카에다, 탈레반의 테러로 전체 사망자 중 66%가 죽음에 이르렀다. 테러 사망자가 50명 이상 나온 국가는 2012년 15개국에서 지난해 24개국으로 늘었다.
스티브 킬렐리 IEP 대표는 “GTI를 첫 발표한 2012년 이후 전세계에서 테러가 두드러지게 증가하고 있어 우려된다”며 “사법절차를 밟지 않은 살인 등 국가 주도의 폭력과 각 세력의 불만을 줄이는 일이 선결돼야 한다”고 말했다.
신지후기자 ho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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