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패척결단 “화력발전소 16곳 7년간 불량 부품사용”

부패척결단 “화력발전소 16곳 7년간 불량 부품사용”

한국동서발전, 한국서부발전, 한국남부발전 등 3개 발전회사에 소속된 16개 화력발전소가 부품납품 업체들의 비리로 지난 7년 간 불량 부품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총리실 산하 부패척결추진단은 올해 8월부터 10월까지 정부부처 합동으로 전국 32개 화력발전소의 2008년 이후 부품사용 실태를 전수 조사한 결과를 18일 공개하고 이같이 밝혔다.

부패척결추진단에 따르면 화력발전소에 부품을 납품하는 업체 12곳은 지난 2008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7년여 동안 모두 52건의 부품시험성적서를 위조해 불량 부품들을 동서발전, 서부발전, 남부발전 등 3개 발전회사에 납품했고 이를 통해 납품대금 약 13억 원을 빼돌렸다.

부패척결추진단은 납품된 불량 부품들이 연료공급, 순환수, 통풍 등 화력발전 시스템 전반에 납품됐으며 불량부품 상당수가 안전 및 환경과 관련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동서발전, 서부발전, 남부발전은 적발된 12개 업체를 사문서 위조 등의 혐의로 14일 검찰에 형사 고소했으며, 앞으로 일정기간 입찰참가 자격을 제한하기로 했다.

김현우기자 777hyunwoo@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