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L 홈런왕 스탠턴, 최장·최고 계약
미국 메이저리그 역사에 길이 남을만한 초대형 계약이 성사됐다. 내셔널리그 홈런왕 지안카를로 스탠턴(25ㆍ마이애미)이 역대 메이저리그 최장, 최고 계약을 새로 썼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18일 “마이애미 말린스가 스탠턴과 13년 총 3억2,500만달러(3,580억원)의 계약을 했다”고 전했다. 마이애미는 공식 발표를 하지 않고 있으나 현지 언론들은 “계약은 이미 성사됐다”며 “20일 공식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CBS스포츠는 “2008년 알렉스 로드리게스가 뉴욕 양키스와 10년 2억7,500만 달러에 계약했는데 이 계약에 인플레이션을 대입해도 3억1,500만달러”라며 “스탠턴의 계약이 실질적으로도 메이저리그 최고 계약이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스탠턴은 로드리게스, 미겔 카브레라(10년 2억9,200만달러ㆍ디트로이트 타이거스) 등 역대 메이저리그 스토브리그를 뜨겁게 달궜던 계약 조건을 모두 뛰어넘었다. 여기에 6시즌 동안 일정 경기 수를 뛰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을 수 있는 옵트 아웃 조항, 전 구단 트레이드 거부권 등 스탠턴에게 유리한 조항들이 추가됐다.
마이애미 구단주 제프리 로리아는 “스탠턴의 가능성을 돈으로 환산하면 얼마나 되겠는가”라며 “우리는 역사적인 결정을 내리고자 한다”고 스탠턴의 초대형 계약 배경을 설명했다.
고교 재학 중이던 2007년 드래프트 2라운드에서 마이애미의 지명을 받은 스탠턴은 2010년 빅리그 데뷔 첫 해 100경기에서 22홈런 59타점으로 거포의 자질을 발휘했다. 이후 5년간 154개의 홈런을 날리면서 중심 타선을 이끌었다. 올 시즌에는 타율 2할8푼8리 37홈런 105타점으로 LA 다저스 투수 클레이튼 커쇼에 이어 내셔널리그 MVP 투표 2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김지섭기자 oni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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