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의 굽은 허리는 세월의 흔적이 아니라 병이다. 올바른 치료와 운동을 통해 허리가 굽는 현상을 막을 수 있다.
KBS 1TV 생로병사의 비밀(연출 조성만)은 19일 밤 10시에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굽은 허리의 원인과 치료법, 그리고 건강한 척추를 유지하는 비결을 소개한다.
흔히 굽은 허리를 노인의 상징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생로병사의 비밀 제작진은 “굽어진 허리는 삶의 훈장이 아닌 병이다”면서 “평생을 쉴 새 없이 일하고 굽어진 허리로 지팡이나 유모차를 밀면서 땅만 보고 걸어가는 모습은 안타깝다”고 말했다. 허리에서 시작한 통증은 다리와 발까지 이어지고 사망률까지 높인다.
그렇다면 허리는 왜 꼬부랑거릴까? 압박 골절과 척추관 협착증, 요부 변성 후만증이 원인이다. 특히 나이가 들수록 뼈 밀도가 약해진다. 척추가 압박을 받다 보니 신경도 압박을 받고 자연스럽게 자세가 구부정해질 수밖에 없다. 자세가 낮아질수록 압력도 커진다. 그래서 한 번 구부러진 허리는 점점 더 구부러지고 척추가 변형될 가능성이 커진다.
허리 근육이 강하면 뼈를 잡아줄 수 있다. 하지만 근력까지 약하면 뼈를 잡아주지 못해 허리가 굽는다. 근육이 줄어들면 디스크에 압력이 생겨 디스크 노화가 촉진된다. 통증 때문에 운동하지 않고 근육이 약해지기 때문에 뼈가 굽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꼬부랑 할머니가 되고 싶지 않거든 바른 자세로 적절하게 운동해야 한다. 생로병사의 비밀 제작진은 해녀를 관찰했다. 해녀는 바다 속에서 끊임없이 허리와 다리를 움직이기 때문에 같은 나이 여성과 비교할 때 골다공증 발병률이 현저하게 낮았다. 운동으로 근육이 강해지면 뼈가 약하더라도 허리가 굽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이상준기자 jun@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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