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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청 광장에 태극 문양이 나타났다. 세월호 희생자 추모리본 위로 빛과 그림자가 어우러져 만들어낸 절묘한 광경이다. 지난 4월 27일 합동분향소가 마련됐고 사람들은 세월호 침몰로 속속히 들어난 우리들의 무기력함에 치를 떨었다. 시퍼렇게 멍이든 가슴을 노란색 리본에 담아 슬픔과 분노를 녹여 내길 200여일. 그리고 추운 겨울이 다가 왔다. 오는 21일부터 추모공간은 광장을 떠나 서울도서관에 마련된다. 태극문양은 음과 양의 조화를 말하고 우주만상 인간생명의 원천을 상징한다. 광장에 나타난 태극 문양이 시대의 숙제를 전하는 듯 하다. 비극을 기억하고 추모하라. 참여하여 상처를 조화롭게 치유하라. 그리고 그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게 하라. 제발......
선임기자sssh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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