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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리원전 화재 당시 방사능 유출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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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리원전 화재 당시 방사능 유출 논란

입력
2014.11.17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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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의원 “1시간여 폐기물 연기…원전 측에 수치공개 요청”

지난 11일 부산 기장군 고리원전 4호기 폐기물 건조기 내부에서 화재가 발생한 가운데 이 사고로 인한 대기 중 방사능 유출 여부가 논란이 되고 있다.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은 “이번 사고로 소량이나마 외부로 방사능이 유출되었을 가능성이 있는데도 한수원 및 고리본부는 ‘방사능의 외부 유출이 전혀 없었다’는 말만 반복하고 있어 이 말을 어디까지 믿어야 할 지 의심스럽다”고 17일 밝혔다.

하 의원은 “연료건물 1층에 있던 폐기물 건조기 내부에서 화재가 발생했고 화재 물질이 원전 내부에서 사용됐던 옷, 장갑, 수건과 같은 중ㆍ저준위 폐기물이었다”며 “폐기물이 탄 연기가 1시간 30분 정도 건조기 밖으로 새어 나왔다는 사실이 확인됐으며, 연기와 함께 방사능이 외부로 유출됐을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하 의원은 “한수원과 고리본부에 사고 발생 직후부터 현재까지 고리원전 주변에 설치된 방사능 측정 장치의 수치를 공개할 것을 공식적으로 요청했다”고 말했다.

그는 “사고 발생 직후부터 현재까지 대기 중 방사능 수치를 투명하게 공개해 방사능 외부 유출이 없었다는 한수원의 설명을 객관적으로 증명해주길 바라며 이것이야말로 방사능 유출에 대한 국민들의 걱정을 가장 확실하게 해소시켜 줄 방법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국가 1급 보안 시설인 원전에서 난 불이 1시간 넘게 방치됐고, 당시 연기감지기도 먹통이었던 것으로 드러나면서 원전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전혜원기자 iamjhw@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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