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호남 최초 탈북청소년 대안학교
재정지원, 학력인정 가능해져
탈북 청소년 대안학교인 부산 강서구 장대현학교가 위탁교육기관으로 인가를 받았다.
부산시교육청은 내년 3월 1일부터 장대현학교를 탈북학생들의 학교 적응 및 체계적인 학력신장을 위한 전담 대안교육 위탁교육기관으로 지정ㆍ인가하기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이 학교는 건물주인이 노인요양원으로 사용하던 부산 강서구 신호산단 4로 76번길에 위치한 4층 건물을 기부 받아 지난 3월 개교했다. 중학교 과정 3학급(15명)으로 기숙학교 형태로 운영되고 있으며, 고신대 임창호 교수(기독교 교육학과)가 교장을, 전담 교사 4명과 재능기부자(시간제 교사) 21명이 교육을 맡고 있다.
영호남 최초의 탈북청소년 대안학교가 된 이 학교는 학생들의 학력 인정은 물론 관계기관의 재정지원과 독지가의 기부도 받을 수 있게 됐다.
이번 조치는 김석준 교육감이 “장대현학교가 일반학교 생활에 적응하지 못하는 탈북 학생들을 교육하고 있지만 인가를 받지 못해 운영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은 후 적극 검토를 지시해 내려졌다.
기초학력이 부족하거나 한국어 능력이 부족한 학생들은 이 학교에서 일정기간 위탁교육을 받으면서 부족한 기초학력 및 한국어의 보충, 한국문화체험 과정을 거친 후 일반학교에 복교해 계속 공부할 수 있게 된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탈북 청소년들도 교육을 통해 건전한 우리 국민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며 “이번 학교 인가를 계기로 많은 시민들이 탈북학생들의 학교적응 및 학력향상에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창배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