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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코비치 ‘부전승’으로 3년 연속 파이널스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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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코비치 ‘부전승’으로 3년 연속 파이널스 우승

입력
2014.11.17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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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박 조코비치(27ㆍ세르비아ㆍ1위)가 시즌 마지막 투어대회 왕좌에 올랐다. 하지만 로저 페더러(33ㆍ스위스ㆍ2위)의 기권으로 다소‘김 빠진’우승이다.

조코비치는 17일 영국 런던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남자프로테니스(ATP) 월드 투어 파이널스(총상금 650만 달러) 마지막 날 단식 결승에서 상대 페더러가 허리 부상으로 기권하면서 부전승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페더러는 경기 시작 약 1시간 전 허리 부상을 이유로 출전을 포기했다. 페더러는 전날 열린 스탄 바브링카(29ㆍ스위스ㆍ4위)와의 준결승에서 3시간 가까운 접전을 벌인 끝에 2-1(4-6 7-5 7-6)으로 이겨 결승에 올랐다.

페더러는 경기장을 찾은 관중에게 “어젯밤부터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해봤지만 지금 몸 상태로는 조코비치를 상대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어 “내 나이를 고려해봤을 때 부상을 안고 경기에 나서는 것은 너무 위험한 일이다. 부디 이번 결정을 이해해주기 바란다”고 양해를 구했다. 페더러가 부상을 이유로 기권한 것은 2008년과 2012년에 이어 통산 3번째다.

페더러는 바브링카와 함께 21일 시작하는 테니스 국가대항전 데이비스컵 프랑스와의 결승전에 나설 예정이었다. 이날 기권으로 페더러의 데이비스컵 출전도 불투명해졌다.

2012년부터 3년연속 월드투어 파이널스 우승을 달성한 조코비치는 우승 상금 207만 5,000달러(22억8,000만원)의 주인공이 됐다. 통산 4번째 우승이다. 이 대회를 끝으로 2014시즌 남녀프로테니스 투어 시즌이 마무리됐다.

이현주기자 memor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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