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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 ‘도랑 치고 가재 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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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 ‘도랑 치고 가재 잡고’

입력
2014.11.16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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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널 뚫어 나온 골재로 도로포장…“최소 3억 절감”

울산시는 지난해 착공, 2018년 준공 예정인 ‘옥동~농소1 도로개설사업’에 소요되는 보조기층재 골재를 같은 공사 현장인 옥동터널 등에서 발생하는 암석을 이용하여 생산, 사용함으로써 최소 3억4,000만원의 예산을 절감하게 됐다고 16일 밝혔다.

옥동~농소1 도로개설공사 현장에서는 총 44만㎥의 사토가 발생하는데 이 중 보조기층재에 필요한 9만㎥의 암석을 자체 생산하게 되면, 골재구입비용과 사토비용을 합해 25억7,000만원이 절감되고, 골재생산비용과 환경관리비용을 포함한 투입비용은 22억3,000만원이 소요되는 점을 감안하면 결국 3억4000만원의 예산이 절감되는 셈이다.

하지만 이 계산은 사토장이 정해져 있지 않은 상태의 설계상 사토운반거리(5km)를 기준으로 산출한 것이어서 만약 실제 사토운반거리가 10km인 경우 7억5000만원 절감, 15km인 경우에는 11억6000만원의 절감효과가 있다.

이와 관련, 시는 최근 사토장을 구하기 어렵게 되자 사토량을 줄여 자원을 활용하고, 예산절감도 가능한 방안을 적극 강구하고 있다. 실제 이 사업의 경우도 가까운 거리에 사토장이 없어 운반거리가 16km나 되는 남구 용연동 신항만 일원에 사토장 사용 협의를 하고 있는 실정이다.

시 관계자는 “골재를 자체생산 하려면 골재 파쇄설비를 갖추고, 비산먼지 및 소음 관리 등 어려움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자원 활용의 의미가 큰데다 예산도 절감되는 만큼 힘들더라도 적극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라며 “앞으로도 합리적인 부분이 있으면 최대한 발굴해 모범적인 건설공사 현장으로 만들어 가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옥동~농소1 도로개설공사’는 남구 옥동 남부순환도로에서 오산대교, 혁신도시를 경유해 중구 성안까지 8.0km(4차로)로 건설되며, ‘옥동~농소2 도로개설공사’는 성안에서 가대, 달천을 거쳐 북구 중산동 산업로까지 8.9km(4차로)로 건설된다.

목상균기자 sgm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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