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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산모 유치… 참 실속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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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산모 유치… 참 실속 있네”

입력
2014.11.16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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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외화벌이 쏠쏠한 산후조리환자 유치 총력

최근 외국인 산모들이 한국에서의 출산을 선호하고 있는 가운데 부산시가 불임, 임신, 출산 등 산후조리 해외환자를 유치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지난해 불임으로 한국을 찾은 외국인 환자는 전년 대비 57.7% 증가했다. 특히 해외 임산부 1명이 한국을 찾으면 출산까지 최소 1개월부터 길게는 1년을 체류하며 산전 검진과 관리, 출산, 산후조리 등을 받고 체류 기간 동안 쇼핑과 관광 등을 즐기는 장기 체류형 의료관광이 이뤄진다.

또 출산 전후 해외 임산부의 가족 방문, 출산용품 구입, 외식 등 다양한 연관 산업 분야로의 파급효과도 크다. 실제 지난해 해운대 L병원의 경우 러시아 부유층 자녀가 호화 요트로 수영만으로 입국해 출산 전 각종 검사와 쇼핑, 관광을 즐기고 출산 후 병원 산후 조리원 고급 침실에서 전문 요리사가 만든 음식을 먹으며 맞춤형 산후 관리(체조, 체형교정, 피부미용)를 받는 등 2주일 일정의 3,000만원짜리 프로그램을 이용하기도 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 병원에는 올해도 러시아, 중국, 베트남 등 해외 부유층 산모의 문의가 계속되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산후조리 해외환자 유치에 나설 계획이다. 2015년 지역 선도 의료기술 과제 국비 확보에 이어 전문 에이전시 육성(임산부 1인 유치 시 50만원 인센티브 지원 등), 전문 통역 돌보미 인력풀 확보, 출산ㆍ불임 관련 의료기관 국제인증(JCI) 추진 및 지원, 국가별 산후조리 문화에 맞는 맞춤형 서비스 개발, 해외 출산박람회 등 부유층 임산부 유치 마케팅 전개 등을 계획하고 있다. 다음달 15일엔 관련 의료기관 및 유치 에이전시를 대상으로 ‘출산ㆍ산후조리ㆍ불임 해외환자 유치계획 설명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부산을 방문한 해외 환자 중 산부인과 진료과목이 2009년 83명에서 지난해 1,038명으로 1,250%나 증가했다”며 “부산을 ‘글로벌 아이 낳는 도시’로 만들어 직접적 경제 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효과 등을 도모하겠다”고 말했다.

김창배기자 kimc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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