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5년 후인 2019년에는 4만 달러를 넘어서며 일본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장기간 성장세가 멈춘 일본 경제의 체력이 엔저로 속살을 드러낸다는 의미지만 새로운 성장동력 없이는 역전이 유지될 지도 미지수다.
강중구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16일 ‘1인당 GDP, 5년 후 일본 넘어선다’ 보고서에서 “국제통화기금(IMF)의 전망 기준으로는 2019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으로는 2020년에 한국의 1인당 GDP가 일본을 추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들 기관의 전망처럼 한국의 경제성장률, 물가상승률이 향후 5년간 일본보다 각각 3%포인트, 1%포인트씩 높게 유지될 경우, 갈수록 심해지는 엔저 현상을 반영하면 달러 기준 GDP가 역전된다는 것이다.
실제 IMF 분석에 따르면 올해 한국은 5.2%(경상 기준) 성장해 1인당 GDP가 2만7,000달러로 늘어난 데 반해, 일본은 2.2% 성장과 엔저가 겹치며 3만7,000달러로 주춤해 양국간 배율도 1.3배로 좁혀졌다. 1980년대만 해도 배율이 5배에 달했다.
다만 강 연구위원은 “1990년대초 일본의 4만달러대 1인당 GDP에서 환율 기여율이 82.1%에 달했는데, 최근 5년간 우리의 1인당 GDP 성장세에도 45%가 환율 덕분”이라며 “일본 경제 추월이라는 상징성은 높지만 환율에만 기대지 않는 생산성 향상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김진주기자 pearlkim72@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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