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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르단 잡은 슈틸리케호 "이란에 진 빚도 갚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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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르단 잡은 슈틸리케호 "이란에 진 빚도 갚는다"

입력
2014.11.16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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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밤 '원정팀 무덤' 야자디서 대결

14일 중동 원정에서 요르단(1-0 승)을 격파한 ‘슈틸리케호’가 이란에 입성했다. 한국 축구 대표팀은 18일 오후 9시55분 이란 테헤란의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중동의 맹주 이란과 자존심 대결을 펼친다.

내년 1월 55년만의 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하는 ‘슈틸리케호’는 이란전을 통해 아시아 맹주의 위용을 보여줄 작정이다. 이란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51위로 아시아에서 가장 높다. 66위까지 떨어진 한국은 이란을 꺾고 무너진 자존심을 되찾겠다는 각오다.

주장 구자철(25ㆍ마인츠)은 16일 테헤란에 도착한 뒤 “이란은 아시안컵에서 만날 수 있는 강팀 중 하나”라면서 “평가전이지만 (선수들 사이에)반드시 승리해야 한다는 의지가 대단하다”고 밝혔다.

미리보는 아시안컵 결승전

아자디 스타디움은 ‘원정팀의 무덤’이다. 한국은 이란과 역대 전적에서 9승7무11패로 밀려 있다. 아자디 스타디움에서는 한 차례도 이기지 못했다. 5경기에서 2무3패다.

해발 1,200m 고지대에 있어 원정팀이 적응하기가 쉽지 않다. 10만 관중을 수용하는 거대한 경기장이다. 과거 수원 삼성 소속으로 이곳에서 경기를 했던 박건하(43) 대표팀 코치는 “엄청난 응원 소리를 의식하지 않으려고 애 썼던 기억만 난다”며 혀를 내둘렀다. 한국은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지역 예선에서 이란에 밀려 조 2위로 본선에 진출했다. 이란에 홈ㆍ원정 모두 0-1로 졌다. 한국은 1996년 아시안컵 8강전에서는 이란에 2-6 대패를 당하기도 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경기가 안 좋았던 결과를 갚아줄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활약이 절실한 박주영

박주영(알 샤법)은 요르단전에 선발 출전해 팀 승리에 힘을 보냈다.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나서 90분 풀 타임을 소화했다.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는 못했지만 비교적 무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슈틸리케 감독은 첫 소집한 박주영에 대해 “공격수를 평가할 때 슈팅 개수와 골로 평가하게 마련이지만 박주영은 전반적으로 나쁘지 않은 경기를 치렀다”면서 “다른 선수들보다 침착했고 볼 간수도 잘했을 뿐만 아니라 체력에서도 밀리지 않았다”고 칭찬했다. 박주영은 요르단전에서 왕성한 활동량을 보여줬다. 그 동안의 부진을 날리겠다는 간절함이 묻어났다.

하지만 원톱 공격수로서의 날카로운 모습은 찾아 볼 수 없었다. 요르단전에서 절반의 성공을 거둔 박주영으로서도 이란전에서 한 방이 절실하다.

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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