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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企, 신용·담보 부족해도 장기 대출 지원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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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企, 신용·담보 부족해도 장기 대출 지원받을 수 있다

입력
2014.11.16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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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주부터 관계형 금융 시행… 은행 실적 압박에 부작용 우려도

앞으로 신용등급이 낮거나 담보가 부족한 중소기업도 사업전망이 밝으면 은행으로부터 직접 지분투자나 3년 이상 장기대출 형태의 자금지원과 경영 컨설팅 등을 받을 수 있게 된다. ‘기술금융’에 이은 정부 주도의 중기 금융 지원책 2탄인 셈인데, 은행권에 또 다른 실적 압박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금융감독원은 16일 은행권과 공동으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관계형 금융 도입 세부 시행 방안’을 마련해 24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관계형 금융이란 은행이 장기간의 신뢰 관계를 토대로 기업에 3년 이상의 장기대출, 지분투자, 경영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해 기업 성장과 사업 성과를 공유하는 금융 형태다.

은행권 관계형 금융의 중점 지원 대상은 생산ㆍ고용 유발 효과가 큰 제조업과 혁신성 높은 정보통신기술업종. 대상으로 선정된 기업은 경영관련 정보를 은행에 충실히 제공하고 은행은 자금을 장기 지원할 수 있게 기업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한다. 이를 통해 은행은 ‘사업전망 등 경영정보 심사표’에 근거해 유망 중소기업에 대출을 제공하고 대출한도와 금리 등을 우대한다. 은행은 또 필요하면 은행 지분율 15% 이내에서 보통주로 전환할 수 있는 전환상환우선주나 주식연계채권 등에 3년 이상 장기 투자할 수 있다. 경영정보를 기초로 기업에 필요한 세무, 법률 등 경영컨설팅 서비스도 제공한다. 금감원은 관계형 금융 취급 실적을 향후 은행 평가에 반영하기로 했다.

기술금융과 마찬가지로, 취지는 긍정적이지만 준비 없이 실적만 강요하다 보면 혼란과 부작용이 불가피하다는 우려도 나온다. 하지만 금감원 관계자는 “기술금융과 관계형 금융은 서로 상충ㆍ경쟁 관계가 아니라 상호 보완적 관계”라고 주장했다.

김소연기자 jollylif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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