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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리 의혹 은폐한 FIFA는 내전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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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리 의혹 은폐한 FIFA는 내전상태

입력
2014.11.16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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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축구연맹(FIFA)이 시끄럽다. 2022년 카타르 월드컵 개최지 비리 의혹 은폐 논란으로 창립 이후 최대 위기에 빠졌다.

레인하르트 라우발 독일축구리그(DFL) 회장은 16일 축구 전문지 키커와의 인터뷰에서 “유럽축구연맹(UEFA)이 FIFA를 탈퇴할 수 있다”고 폭탄 발언을 했다.

그는 “월드컵 개최지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불거진 비리 의혹이 은폐되면 최후의 수단을 쓸 수밖에 없다”면서 “FIFA가 잃어버린 신뢰를 회복할 유일한 방안은 의혹에 대한 조사 결과를 빠짐없이 공개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FIFA 윤리위원회는 2018년, 2022년 월드컵 본선 개최지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불거진 의혹에 대한 조사 결과를 요약 축소해 발표했다. FIFA 윤리위는 개최지 선정을 재고할 만큼 비리 의혹이 심각하지 않아 조사를 공식적으로 종료한다고 선언했다.

그러나 조사 보고서의 대부분이 공개되지 않은 데다 조사 실무자인 미국 출신 변호사 마이클 가르시아 FIFA 조사관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가르시아 조사관은 “FIFA 결정을 번복해달라”고 전날 FIFA 항소위원회에 이의 신청서를 제출했다.

가르시아 조사관은 “요하임 에케르트(독일) FIFA 윤리위 심판관실 실장의 조사결과 발표는 조사된 사실을 너무 많이 빠뜨려 자료 자체가 불완전하고 오류투성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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