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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만에 세 번째 여성회원 들인 오거스타 골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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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만에 세 번째 여성회원 들인 오거스타 골프장

입력
2014.11.14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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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지니아 로메티 IBM대표

IBM 최고경영자(CEO) 버지니아 로메티(사진)가 여성 차별로 악명 높은 미국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장의 세번째 여성 회원이 됐다.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장은 로메티와 야후 창립자 제리 양 등을 신규 회원으로 받아들였다고 미국 골프 전문매체 골프다이제스트가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대회를 주최하는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장은 철저한 ‘금녀(禁女) 정책’으로 거센 비난을 받아왔다. 여성 단체들은 해마다 마스터스 대회가 열리면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장 앞에서 여성 차별을 중단하라는 시위를 벌였다. 이 골프장은 2012년 콘돌리사 라이스 전 미국 국무장관과 여성 금융인 달라 무어 등 2명의 여성을 회원으로 받아 ‘금녀의 벽’은 깼지만 이후 여성 회원은 더 늘어나지 않았다.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장은 마스터스대회 주요 후원사인 IBM의 CEO를 예외 없이 회원으로 받아들이는 전통이 있다. 로메티는 2012년 IBM CEO에 취임했지만 회원으로 받아들여지지 않아 회원이 입는 그린재킷을 걸치지 못한 채 마스터스대회를 참관해야 했다. 로메티마저 회원으로 받아들이지 않자 일부 여성 기자들은 마스터스 대회 취재를 거부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골프를 가끔 친다는 로메티는 핸디캡이 35.4이고 가장 최근 공개된 골프 성적은 지난해 7월의 116타라고 골프다이제스트는 전했다.

이현주기자 memor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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