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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 큰 꿈 돌부처 "우선은 2연속 구원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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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 큰 꿈 돌부처 "우선은 2연속 구원왕"

입력
2014.11.13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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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엔 뚝 떨어지는 변화구 장착

0점대 평균 자책점에 도전 의욕

"후배들 자신감 가져라" 조언도

한신 마무리 오승환이 13일 서울 소공동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오승환은 내년까지 일본프로야구 한신에서 뛴 이후 메이저리그 문을 두드릴 계획이다. 연합뉴스
한신 마무리 오승환이 13일 서울 소공동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오승환은 내년까지 일본프로야구 한신에서 뛴 이후 메이저리그 문을 두드릴 계획이다. 연합뉴스

한국에 이어 일본까지 평정한 오승환(32ㆍ한신)의 시선은 태평양 건너 메이저리그를 향했다.

오승환은 13일 서울 소공동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한신이 도전의 끝은 아니라고 말해왔다”며 “지금보다 더 큰 꿈을 갖고 있으니 내년 시즌에도 좋은 소식을 들려드리겠다”고 밝혔다.

내년말까지 한신과 계약한 그는 “많은 선수들이 메이저리그에 도전하고 있고, 팬들의 관심도 그 곳에 맞춰졌다”면서 “좋은 성적을 꾸준히 내고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면 도전을 하는 것이 아닌, 가서 싸운다는 생각으로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까지 한국 프로야구 최고의 마무리로 소속팀 삼성의 3연패를 이끌었던 오승환은 올 시즌을 앞두고 한신과 2년 최대 9억엔(93억7,000만원)에 계약했다. 일본 진출 첫 해부터 센트럴리그 구원왕을 차지하는 등 64경기에 나가 2승4패 5홀드 39세이브 평균자책점 1.76의 빼어난 성적을 올렸다.

또 선동열 전 KIA 감독이 1997년 주니치 시절 기록한 37세이브를 넘어 단일 시즌 외국인 최다 39세이브 기록을 갈아치웠다. 포스트시즌 클라이맥스시리즈에서는 6경기에 모두 등판해 한국인 최초로 시리즈 최우수선수(MVP)에 뽑혔다.

오승환은 “팬들이 응원해준 덕분에 첫 시즌을 잘 보냈다”며 “새로운 구장, 팀, 음식, 문화 등 환경에 적응하는데 어려운 점이 있었지만 다 이겨내고 성과를 낸 것이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무엇보다 부상 없이 시즌을 마친 것이 가장 좋다”고 덧붙였다.

오승환은 “39세이브를 올렸는데 그 안에 4패라는 기록이 있고, 6번의 블론 세이브도 있다”며 아쉬운 점을 곱씹은 뒤 “내년에는 최소한의 블론 세이브를 기록하고 0점대 평균자책점, 2년 연속 구원왕 타이틀에도 도전하겠다”고 의욕을 보였다.

그는 내년 시즌 홈플레이트에서 아래로 뚝 떨어지는 변화구를 장착할 계획이다. 오승환은 “올해도 몇 번 던졌는데 타자들이 속는 것을 보고 자신감이 생겼다. 공은 내 손가락 크기에 최적화된 투심 계열인데 각도상으로는 포크볼로 보면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오승환은 해외 진출을 노리는 후배들을 위해 조언도 잊지 않았다. 그는 “일본프로야구, 메이저리그를 꿈꾸는 선수들이 도전을 한다고 생각하며 간다. 하지만 그 선수를 영입하는 팀에서는 장래성보다 뛰고 있는 실력 자체가 리그에서 통한다는 것을 확신하고 영입하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자신감을 갖고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오승환은 전 소속팀 삼성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지켜본 소감에 대해 “관중석에서 야구를 본 건 처음이라 기분이 남달랐다”면서 “삼성 선수들이 우승한 것을 보니까 그 때만큼은 삼성 유니폼을 입고 싶었다”고 부러워했다.

김지섭기자 oni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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