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슈바이처’로 불린 쌍천 이영춘(1903~1980)박사의 유품이 전북 군산 시민의 품에 안겼다.
군산시는 13일 시청에서 문동신 시장과 이영춘 박사의 며느리인 전경숙 모세스영아원장 등이 참여한 가운데 유품 기증식을 가졌다.
기증 유품은 일제강점기 조선인 소작농들의 진료현황이 적힌 자혜진료소 일지와 개정중앙병원의 운영ㆍ진료 기록물 등 총 2,107점이다. 이 박사의 유족은 2009년에도 유품 884점을 군산시에 기증했다.
문 시장은 “이 유품을 일반에 공개해 선생의 정신을 기리고 학술적 자료로 값지게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이들 유품은 앞으로 군산근대역사박물관에 보관되며 박물관 측은 전문 소위원회를 꾸려 문화재 등록을 추진할 예정이다.
평안남도 출신인 이 박사는 한국인 최초의 의학박사 학위를 취득한 인물로, 해방 후 군산에 개정중앙병원을 설립하고 농민 치료와 주민 교육에 평생을 바쳤다.
최수학기자 sh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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