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중등학교 졸업자격시험(GSCE)에서 런던 학생의 점수가 높은 데는 인종이나 민족이 다양하다는 점이 주로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의 과학전문 인터넷매체 ‘Phys.org’에 따르면 브리스톨대 시장과공공단체센터(CMPO)는 최근 GSCE 자료를 이용해 수도권 학생들이 공부를 더 잘하는 ‘런던 효과’에 대해 연구했다. 연구 결과 런던의 학생들이 다른 지역보다 평균 8학점을 높게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지역 학생들이 C 학점을 8개 받을 때 런던 학생들은 B를 8개 받는 것이다.
센터는 이런 점수 차이가 런던의 인종ㆍ민족 다양성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영국의 백인 학생들은 여러 인종 중에서 GSCE 평균 점수가 가장 낮았다. 런던의 백인 학생 비율은 34%이고 나머지 지역의 백인 학생 비율은 84%였다.
연구를 진행한 사이먼 버지스 교수는 “소수 민족의 학생들이 백인보다 점수가 높다는 것은 알려진 사실이고 런던의 고득점은 이런 소수 민족 학생의 비율이 높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많은 정치인이나 교육계 지도자들이 런던의 학교 시스템 계발에 노력하고 있지만 이것이 점수에 영향을 미쳤다는 것은 증명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버지스 교수는 소수 민족 학생들의 점수가 높은 데 대해 “연구 결과 유전적 능력에 차이가 있는 것이 아니라 동기부여, 야망 등에서 차이가 난다”며 “이주해온 외국 학생들은 학업에 대한 열망이나 교육에 대한 높은 희망과 기대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학업에 충실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런던효과’는 매우 긍정적인 것”이라며 “런던의 학생ㆍ학부모들이 다민족 학교 시스템을 구축한 데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고 말했다.
이상언 인턴기자(동국대 국제통상학과 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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