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시간 응급수술 시스템 갖춰
중증외상환자 사망률 감소 기대
교통사고 등으로 크게 다친 중증외상환자를 즉시 수술·치료할 수 있는 충남도 권역외상센터가 13일 문을 열었다.
충남도 권역외상센터(센터장 박희곤)는 이날 천안 단국대병원 진료동 대강당에서 개소식을 하고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갔다.
권역외상센터는 교통사고, 추락 등으로 다발성 골절이나 출혈 등을 동반한 중증외상환자가 후송되면 즉시 응급수술이 가능하다. 주요 기능은 365일 24시간 응급수술 준비체계 운영, 전용 중환자 병상 가동, 외상 치료 전문인력 양성, 외상 통계 및 각종 데이터 생산 등이다. 이 센터는 지난해 11월부터 123억원이 투입됐고, 목포한국병원과 가천대길병원에 이어 전국 세 번째로 문을 열었다.
센터에는 소생실 등 외상진료구역을 비롯해 ▦외상 전용 중환자실 및 입원실 ▦수술실 ▦방사선 및 CT실 ▦혈관조영실 등이 들어섰다. 더불어 혈관조영기, MRI, CT, 초음파검사기 등 60항목 303점의 장비를 갖추고 있다. 전담 의료인력은 전문의 12명, 간호사 50명 등 모두 62명이다.
도는 이번 권역외상센터 개소에 따라 도내 중증외상환자 사망률을 크게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도는 권역외상센터 개소와 연계해 보건복지부 닥터헬기 도입 공모사업에 참여할 방침이다. 응급의료 장비를 갖춘 닥터헬기는 소방헬기보다 출동시간이 13분 빠른 것으로 알려졌다.
안희정 지사는 “치료를 제때 받지 못해 생명을 잃는 중증외상환자가 생기는 일이 없도록 충남 권역외상센터가 지역 내 중증외상 의료기관으로써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준호기자junho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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