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예선 결승전 제8국
백 김동호 4단 흑 김승재 6단
장면 2 김승재는 올해 KB리그에서 티브로드팀 2지명선수로 출전해 9승5패를 기록하면서 팀의 정규리그 우승에 크게 기여했다. 반면 김동호는 SK엔크린팀의 2군격인 퓨처스리그 멤버지만 최규병 감독의 신임을 얻어 정규리그에 7번이나 출전 기회를 얻어 3승4패를 거뒀다.
좌하쪽 흑돌을 둘러싼 공방에서부터 본격적인 중반 전투에 돌입했다. 김승재가 1, 3으로 밀었을 때 ‘날일자는 건너붙여라’는 바둑격언대로 김동호가 즉각 4, 6으로 차단한 게 뜻밖의 강수다. 알기 쉽게 참고1도 1로 받아 줘도 하변이 저절로 백집으로 굳어져서 전혀 불만이 없을 것 같은데 그 정도로는 충분치 않다고 생각한 모양이다.
이제 흑은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다. 7부터 13까지 외길수순을 거쳐 중앙으로 머리를 내밀었지만 14로 두점머리를 얻어맞는 게 너무 아프다. 이때 참고2도 1은 2, 4로 중앙 백이 너무 두터워진다고 생각해서 실전에서는 김동호가 15부터 19까지 진행했지만 이 역시 흑이 별로 좋은 모습은 아니다.
박영철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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