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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지방 과장 집에서 현금 215억원 68채 집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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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지방 과장 집에서 현금 215억원 68채 집문서

입력
2014.11.13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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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지방 정부의 한 과장급 간부 집에서 현금 1억2,000만위안(약 215억원)과 황금 37㎏, 68채의 집 문서가 나왔다.

뇌물 수수, 부패, 공금 횡령 등 혐의를 받고 있는 마차오췬(馬超群) 허베이(河北)성 친황다오(秦皇島)시 베이다이허(北戴河)구 급수총공사 총경리의 집에서 이러한 금품이 적발됐다고 신화통신 등이 전했다. 허베이성에서는 지난 10개월 간 모두 1만4,808건의 부패 건과 238명의 간부들을 조사했다. 이 회사는 2011년 시 정부가 단독 출자해 세운 국유기업이다. 베이다이허구와 그 주변 지역의 수돗물 공급과 기초 시설 건설 등을 맡고 있다. 기율검찰기관 관계자는 “지방 하급 관리임에도 부패 규모가 정도가 더 심한 경우들이 많아 조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마 총경리 외에도 수십명의 시 정부 차량 관리 관리들과 지방 교통경찰, 국토자원국장 등이 각각 수천만위안(수십억원)씩의 뇌물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앞서 중국 최고검찰원은 지난달 기자회견에서 뇌물 수뢰 혐의로 조사받고 있는 국가에너지국 웨이펑위안(魏鵬遠) 석탄사(司ㆍ우리의 국, 局) 부사장의 집을 압수 수색하는 과정에서 현금 2억여 위안(약 360억원)이 쏟아져 나왔다고 밝혔다. 이는 신중국 성립 이후 검찰이 압수한 현금 중 단일 사건으론 가장 큰 액수다. 현금 2억위안은 중국의 가장 큰 화폐 단위인 100위안(약 1만7,500원) 짜리로 쌓을 경우 무게가 2.3톤에 달하며, 32리터 용량의 여행용 가방에 담는다고 해도 가방 64개가 필요하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취임 이후 “호랑이(고위 부패 관료)와 파리(하위 부패 관료)를 한꺼번에 때려 잡아야 한다”며 반(反)부패 전방위 사정을 벌이고 있지만 중국의 고질적 병폐는 쉽게 사라지지 않고 있다. 10~11일 중국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선 국경을 초월한 반부패 네트워크를 구축, 도피 부패 사범들을 검거하고 재산을 압수하는 데 협력하기로 했다. 베이징=박일근특파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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