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검찰총장이 골프장 여직원을 성추행한 혐의로 경찰에 피소됐다.
12일 경기경찰청 제2청에 따르면 포천의 한 골프장 직원이었던 A씨가 검찰총장을 지낸 이 골프장 회장 B씨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는 내용의 고소장을 11일 냈다.
A씨는 고소장에서 ‘B씨가 지난해 6월 22일 오후 10시쯤 골프장 기숙사에서 샤워하던 자신을 방으로 나오게 한 뒤 강제로 껴안고 볼에 입을 맞추려는 등 성추행했다’고 주장했다.
또‘내 아내보다 예쁘다, 애인 해라는 등의 말을 하며 5만원을 쥐어주고 갔다’고 했다.
이 골프장에서 2년여 동안 프론트 직원으로 일하던 A씨는 사건 직후 사표를 냈다. A씨는 대인기피증이 생기는 등 속앓이를 해오다 최근에서야 자신의 아버지에게 털어놨다.
이에 대해 전 검찰총장 B씨는 12일 오후 해명자료를 내며 “어떠한 부적절한 행동도 하지 않았음을 명백히 밝힌다”며 “허무맹랑한 고소에 당당하게 법적 대응을 할 계획”이라고 주장했다. B씨는 퇴사하려는 직원을 설득하려고 골프장 간부와 함께 숙소를 찾았고 숙소에 있던 직원 3명에게 모두 5만원씩 줬다며 혐의를 반박했다.
경찰은 조만간 B씨를 불러 사실관계를 조사할 방침이다.
유명식기자 gij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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