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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중 부상, 더 큰 부상 막기 위한 신호라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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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중 부상, 더 큰 부상 막기 위한 신호라 생각"

입력
2014.11.11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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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대학생에 긍정 마인드 강연

“꿈을 한 번에 이루려 하지 말고 눈앞의 작은 목표부터 차근차근 도전해 보세요.”

11일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삼성그룹 토크콘서트 열정樂서의 연사로 나선 메이저리그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류현진(사진) 선수는 1만2,000여 명의 대학생들 앞에서 야구선수를 꿈꾸던 소년이 한국 프로야구 출신 첫 메이저리거로 성장하기까지 얘기를 들려줬다.

‘최초’ ‘최고’ ‘최다’ ‘최연소’ 등 온갖 수식어에 익숙한 그지만 승패에 대한 부담도 크고, 경기 도중 부상을 당해 좌절을 겪기도 했다. 그럴 때마다 그를 지탱해준 힘은 ‘긍정의 마인드’였다. 시즌 중 부상을 당하면 ‘더 큰 부상을 막기 위해 몸이 주는 신호’라고 생각했다. 또 선발등판 경쟁자인 선수들도 라이벌이라는 생각보다는 ‘배울 점이 많은 대단한 선수들과 함께 있어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생활했다.

‘열정을 통해 꿈을 이루는 미라클(기적)의 주인공이 되자’는 주제의 이날 무대에서 류 선수는 “하나의 꿈을 이루고 나면 나를 다시 뛰게끔 하는 새로운 꿈이 생긴다”며 “단계적으로 꿈을 설계하고 실현해 나가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처음부터 메이저리거만을 바라봤다면 쉽게 지쳤을지도 모른다”며 “처음엔 야구선수, 그 다음은 프로야구 선수, 그리고 메이저리거까지 단계적으로 꿈을 꾸었기 때문에 매너리즘에 빠지지 않고 꿈꾸는 류현진으로 남았다”고 덧붙였다. 또 “처한 환경을 바꾸는 힘은 내 안에 있더라”며 “어떤 상황도 결국은 잘 풀릴 것이라 믿는 ‘긍정 바이러스’를 키워가길 바란다”는 말로 강연을 마무리했다.

류 선수는 2006년 국내 프로야구 한화이글스에 입단해 7년 동안 최고 기량을 선보이고, 2013년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에 입단해 한국인으로서는 메이저리그 포스트 시즌 첫 승의 주인공이 됐다.

박상준기자 buttonp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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