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유림 임대해주겠다” 사이비 언론인 구속
국유림을 임대 받게 해주겠다며 억대 금품을 챙긴 사이비 언론사 대표와 관계자들이 검찰에 적발됐다.
부산지검 특수부(부장검사 박흥준)는 산림청 공무원들에게 부탁해 국유림을 임대해주겠다며 청탁 명목으로 억대 돈을 받아 챙긴 혐의(변호사법 위반 등)로 서울지역 발행 모 환경신문 대표 A(59)씨와 기자 겸 모 재해방지협회 지부장 B(59) 씨 등 3명을 구속 기소했다고 11일 밝혔다.
또 업체로부터 같은 방식으로 돈을 받은 혐의로 간벌 업체 대표 C(49)씨와 이 환경신문 지부장 D(75)씨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검찰에 따르면 구속된 A씨 등은 2010년 12월부터 2011년 6월까지 산림청 공무원에게 국유림을 임대 받을 수 있도록 해주겠다며 지인 3명으로부터 2억4,000여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지난 1월부터 3월까지 해상관광호텔 신축 공사에서 80억원 상당의 전기, 통신 공사 시공권을 주겠다며 업자로부터 6,5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 조사결과 이들은 환경ㆍ산림 관련 취재와 산불재해방지 활동을 빙자해 전국 국유림을 관리하는 산림청 산하 지방산림청, 국유림 관리사무소, 국립공원관리공단 등을 출입하며 소속 공무원들과 친분을 쌓아왔고, 전국의 국유림 현황을 파악한 뒤 업자들로부터 금품을 받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 관계자는 “이번 수사를 통해 사이비언론 기자들의 이권 개입 비리를 엄단하고 그들이 불법적으로 취득한 범죄수익을 환수 조치했다”며 “앞으로도 사이비언론의 폐해를 근절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단속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전혜원기자 iamjhw@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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