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언론들은 11일 전날 열린 중일 정상회담을 상세하게 보도하면서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아베 신조 총리에게 역사 인식 문제와 관련 목소리를 높인 사실은 상대적으로 비중을 두지 않았다.
아사히신문은 이날 사설에서 “정상회담이 25분에 그쳤지만 관계 개선 의사를 확인한 의의는 크다”며 “이를 출발점으로 확실한 신뢰관계를 구축할 수 있을 지를 질묻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요미우리신문은 “새로운 협력관계를 구축할 중요한 기회”로 평가했다.
요미우리, 산케이신문 등 보수 성향 언론은 이날 중국이 대일 압박 소재로 삼아온 센카쿠 영유권 문제, 야스쿠니 신사 참배 등에 대한 언급이 없었다고 강조했다. 이들 언론은 반면 아베 총리가 강조한 양국간 전략적 호혜 관계, 해상연락 매커니즘 등을 중요 테마로 다뤘다. 시 주석이 아베 총리에게 역사인식과 관련 목소리를 높였다고 분석한 한국 언론과는 대조적인 반응이었다.
반면 니혼게이자이신문은 “갈등의 원인인 센카쿠 열도와 역사 문제를 둘러싼 간극이 이번 정상회담에서 좁혀진 것은 아니다”라며 “4개항의 합의문서도 애매했다”고 회담결과를 분석했다.
도쿄=한창만특파원 cm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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