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공휴일이나 야간 등 의료취약시간에 응급환자가 병원을 찾다가 위험에 빠지는 일이 없도록 ‘골든타임존 사업’을 시행한다고 11일 밝혔다.
골든타임은 응급환자의 생존율과 치료 효과를 높이는 데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초기 시간으로 전국적으로 중증 응급환자의 28.8%는 최소 한 번 이상 전원(병원 간 이송)을 경험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연간 17만명에 달하는 수치다.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응급센터에 따르면 한 번 병원을 옮길 경우 4시간, 두 번 이상이면 응급수술과 시술 등 치료를 최고 14시간 이상 지연시킨다.
경기도는 이 같은 폐단을 줄이기 위해 도 전역을 4개 권역으로 묶어 응급실을 갖춘 의료기관 60곳 가운데 절반인 30개소를 질환 별 당직의료기관으로 선정해 운영에 들어갔다.
대상은 응급질환 중 중증에 해당해 빠른 수술과 시술이 필요하거나 의료수가가 낮아 의료기관이 치료를 꺼리는 뇌출혈이나 폐색전, 중증외상 등 11개 질환이다. 도는 수가가 낮은 질환의 경우 의료비를 지원한다.
응급환자가 발생할 경우 보호자는 119구급상황관리센터나 재난ㆍ응급의료상황실(02-6362-3455 또는 129)에 전화하면 적합한 병원을 안내 받을 수 있다.
이범구기자 eb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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