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비스, 7연승 팀 맞대결에서 동부 제압
7연승의 상승세가 맞붙은 울산 모비스와 원주 동부의 경기. 승자는 모비스였다.
모비스는 10일 강원 원주 종합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정규리그 동부와의 원정 경기에서 66-61로 이겼다. 문태영이 19점 9리바운드를 기록했고 리카르도 라틀리프가 14점 12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해냈다. 11승2패가 된 모비스는 8연승 행진을 이어가며 2위 고양 오리온스(10승3패)와의 승차를 1경기로 벌렸다.
반면 동부는 지난달 22일 모비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61-72로 패한 이후 7연승을 달렸지만, 다시 모비스 벽에 막혀 8연승이 좌절됐다. 9승4패로 단독 3위.
상승세 팀끼리의 경기답게 4쿼터 막판까지 공방전이 펼쳐졌다. 모비스는 53-51로 앞서던 4쿼터 중반 상대 용병 앤서니 리처드슨의 U-1 반칙(속공 파울)으로 자유투 1개와 공격권을 얻었다. 양동근과 문태영이 각각 1점과 2점을 성공시켜 점수는 56-51. 전준범의 중거리슛까지 림을 가르면서 경기 종료 4분22초를 남기고 58-51로 점수 차가 벌어졌다.
하지만 동부는 데이비드 사이먼의 중거리슛과 두경민의 3점슛이 연달아 터져 경기 종료 2분50초 전 58-60까지 따라붙었다. 여기서 라틀리프가 모비스의 해결사로 나섰다. 골밑 득점에 이은 추가 자유투까지 얻어내며 사실상 승기를 잡았다. 라틀리프의 자유투는 림에 맞고 튕겨져 나왔지만 모비스는 공격 리바운드를 따낸 뒤 문태영이 2득점에 성공하며 오히려 6점 차로 점수 차를 벌렸다.
동부는 허웅(12점), 두경민(13점) 등 젊은 가드들이 분전했으나 리바운드 싸움에서 33-40으로 뒤지면서 안방에서 연승 행진을 저지당했다. 실책도 16-6으로 모비스보다 10개나 더 많았다.
유재학 모비스 감독은 경기 후 “오늘이 고비였다. 중요한 경기를 잡았다”며 “수비에서 플레이가 잘 됐다. 상대 팀보다 높이가 낮지만 끈질기게 리바운드를 잡아냈다”고 선수들을 칭찬했다. 함태수기자 hts7@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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